위험해지고 있다.
인파를 피하려 했고, 인사를 받고는 부끄러웠다. 데일 만큼 뜨거운 물에 샤워를 했고, 엄청난 집안일을 몰아서 했다(아예 다 치워버리거나 무의미한 것들을 축적하거나. 극단적인 증상을 보인다). 식사를 하면서는 그릇을 쳐다보며 미각에만 집중했고, 천천히 먹었으나 급하게 삼켰다. 뜨거운 커피를 꾸역꾸역 들이키고 초콜릿을 허겁지겁 쑤셔넣고 있다.
밤을 새어서일 수도 있다. 그랬는데 수업이 허무해서였을 수도 있다. 그와의 카톡이 건조해서였을까. 몸이 지쳐서일 수도 있다. 엄청난 스트레스는 확실하다. 그와 그녀 사이에서 어지러워서 였을수도.
어쨌든 결론은, 오늘 나는 좀 위험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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