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럽다. 진실만을 말해달라고 했으니 진실인 걸까. 거짓말은 안 한다고 했지만 사실 피해온 걸까. 어디까지를 믿어야 하는 걸까.
신뢰가 중요하고, 그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소근대었으나 사실은 모르는 것일까.
지금이라도 아닌 것인가. 그렇다면 그 수많은 이야기와 눈물은 어디로 가는 걸까. 애초에 사라질 거였다면 언제가 되었든 상관이 없는 것인가.
질문이 질문에 꼬리를 물고, 아픔이 아픔과 현기증을 낳고. 아는 것도 없으면서 상상에 망상을 거듭하며 억지로 깨어있는 밤은 아프다. 두렵다, 사실. 많이 두렵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아프구나. 차라리 거짓을 듣는 게 나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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